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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후키노야 료칸 2탄
대만족 가이세키 석식
유후인 료칸이 꼭 가고 싶었는데 예약을 미리 못 챙겨서 남아있는 료칸 중에 후키노야를 선택했다. 근데 너무 대만족 했던 곳이라서 여러 포스팅에 걸쳐서 소개를 하고 있는 중. 1탄에서는 개인 온천탕이 있는 HANAYA 트래디셔널 룸에 대해서 소개했었는데, 요번 포스팅은 료칸 후키노야의 가이세키 석식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후키노야가 밥이 맛있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꽤나 기대를 하고 방문했다!
* 1탄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이거 참고 ⬇️
[해외/23 일본 후쿠오카] - 유후인 료칸 후키노야 : 개인 온천탕 HANAYA 룸 후기
유후인 후키노야 료칸 가이세키
가이세키란 일본식 코스 요리인데 작은 접시에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형식을 통틀어 말하는 것. 우리나라에서 호캉스를 가면 호텔 뷔페를 대부분 즐기듯 일본 료칸에서는 대부분 가이세키를 추가해서 즐긴다. 생선이 메인인 가이세키를 제공하는 료칸들도 있고, 고기도 함께 나오는 곳들이 있는데 유후인 후키노야 료칸의 가이세키는 회도 있고 스키야끼가 나오기 때문에 고기도 포함되어 있다.
식사 시간은 2타임(6시, 6시반)중에 선택을 하는데 선택한 시간에 준비가 다 완료되면 객실 내 전화로 알려주신다. 그럼 여기 본관 1층의 식사하는 곳으로 가면 직원분들이 자리로 안내해 주심. 자리는 가장 안쪽에 3팀이 들어갈 수 있는 칸막이로 나눠진 큰 공간이 있고, 그 외에 룸 2개가 따로 있다. 룸에는 4명 정도의 가족이 왔을 때 이용하는 듯했고 가장 안쪽에는 2명씩 온 손님들 위주였다.
음료
들어가면 에피타이저와 메뉴판, 기본음료로는 녹차와 물이 준비되어 있는데 저녁이다 보니 대부분 술을 추가 주문해서 먹는다. 맥주, 사케 등 다양한 주류가 있으니 필요하다면 주문하면 된다. 온천하면서 따로 맥주 먹으려고 사 온 게 있어서 밥 먹으면서는 따로 시키지 않았음.
따뜻한 손수건으로 손 닦고 시작~!
메뉴
가이세키가 코스로 진행되는 만큼 미리 어떤 메뉴가 나올 지 볼 수 있다. 못 먹는 건 없어서 이대로 쭉 먹었는데, 혹시라도 알레르기가 있는 게 있다면 처음 시작할 때 말씀드리면 좋을 듯하다. 대부분의 가이세키가 애피타이저, 튀김, 사시미, 찜, 식사, 국, 디저트가 나오는데 여기도 유사한 순서로 되어있다. 코스 순서대로 사진과 후기를 남겨본다.
애피타이저
일본어로는 젠사이라고 불리는 에피타이저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차가운 종류의 음식들이었다. 새우, 오리, 완두콩 요리 등 간이 강하지 않으면서 식욕을 돋울 수 있는 메뉴들.
사시미
일본어로는 무코우즈케 코스. 제철 생선으로 이뤄진다고 되어있는데, 방어와 광어가 나왔다. 레몬 살짝 뿌려서 천천히 즐겨줬다.
생선요리
pottery라고 되어있는데 그냥 접시에 담백하게 나오는 요리를 말하는 듯하다. 생선이 미소 된장 소스를 베이스로 구워져 있었고 위에는 순무라고 하는데 회에 나오는 락교 맛이었다. 같이 먹으니까 상큼하니 조화가 좋았음.
찜 요리
뚜껑이 덮인 찜 요리가 나오는데, 이 뚜껑은 뚜껑의 아랫면이 바닥으로 오도록 상에 올려두고 안에 음식을 즐기는 게 예의라고 한다.
신기한 질감의 육수인데 짭짤하게 맛있었고 안에는 구운 장어와 버섯, 가지, 은행이 들어있었다. 가장 위에는 포두부를 오래 불려서 부드럽게 만든 게 덮여있었는데 장어랑 같이 먹으니까 식감 좋았다. 위에 와사비도 같이 주니까 약간씩 곁들여먹으면 짠맛을 중화시켜 주는 너낌~
튀김요리
가이세키에 빠질 수 없는 튀김요리. 유후인 료칸 후키노야 가이세키의 튀김요리에는 꽈리고추, 타로, 단호박, 새우가 나왔다. 함께 찍어먹을 수 있는 소금과 소스도 나왔고 타로가 생각보다 포만감 있었음. 중간쯤에 레몬 살짝 뿌려먹으면 튀김 때문에 느끼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다음은 스키야끼를 시작해야 해서 개인 화로에 불을 붙여주시는데, 육수 끓는 잠깐동안 밖 풍경도 바라봐준다. 석식 시간을 6시로 하면 유후인의 일몰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밥 먹을 수 있다.
나베(=나베모노)
메뉴이름은 나베라고 되어있었고, 일본식 샤브샤브를 먹는 듯했다. 1인 1 화로가 나오고 작은 나베용 그릇이 나온다. 고기와 야채를 직접 넣어서 먹으면 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다 먹고 나면 마지막에 면을 넣어서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칼국수 먹는 것과 유사하게 메밀면을 넣어서 먹는 문화. 육수가 생각보다 슴슴한 간이어서 마지막에 면을 먹을 때까지 적절한 간을 유지함.
밥과 국
조금씩 담겨 나와서 배가 부를까? 싶었는데 밥 먹기 전부터도 은근히 배불렀다. 거기서 이 솥밥까지 먹으면 배땅땅 그 자체. 근데 이 솥밥이 코스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맛도리였음.
2인분의 양으로 가득 오는데, 앞에 다른 코스들이 있어서 밥이 이렇게 많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배를 좀 아껴둘걸ㅎㅎ) 꽤 큼직한 조각의 도미가 5조각 정도 올라가 있는데 으깨면서 같이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된다. 밥에 초밥처럼 기본 간이 되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음.
장국은 빨간 미소 된장이어서 신기했고 간이 부족하면 옆에 된장을 따로 더 주시니까 개인의 입맛에 맞추면 된다.
디저트
마지막 디저트까지 수제로 완벽했던 유후인 료칸 후키노야 가이세키 석식. 이 디저트는 사과 카라멜 무스였는데,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웠다. 사과 조각이 큼직해서 씹는 맛도 있었고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시켜줬음.
디저트와 녹차 한잔까지 하니까 대접받는 기분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식사를 끝냈다. 혹시 유후인 료칸 후키노야 예약할까 말까 고민 중인 사람이 있다면 강추!! 한다고 말하고 싶은 곳이다.
조식과 가족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소개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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